성경별 강해
마가복음 15장 21절 강해 - 십자가를 진 구레네 시몬
노영복 목사의 성경별 강해 영상
강해 요약
마가복음 15장 21절 강해 - 십자가를 진 구레네 시몬
구레네 시몬은 뜻하지 않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졌지만, 그 길에서 고난받으신 주님을 가장 가까이 따르게 되었습니다. 마가복음 15장은 자신을 구원하지 않고 우리를 구원하신 왕과 찢어진 휘장, 끝까지 주님 편에 선 사람들의 믿음을 보여 줍니다.
1.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진 구레네 시몬 (막 15:21)
마가복음 15:21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채찍질로 쇠약해진 예수님이 골고다로 끌려가실 때 군인들은 지나가던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십자가를 억지로 지웠습니다.
마가가 시몬을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것은 초대교회가 그의 가족을 알고 있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원치 않았던 짐이 훗날 그와 가정에 복음의 흔적이 되었을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예상 밖의 고난도 주님을 만나는 자리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억울함만 붙들지 말고 그 길에서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마음으로 오늘 맡겨진 몫을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2.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왕 (막 15:22~28)
마가복음 15:24~26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몰약을 탄 포도주를 받지 않으신 예수님은 의식이 또렷한 상태로 십자가의 고통을 감당하셨고, 군인들은 주님의 옷을 제비 뽑아 나누었습니다. 사람에게서 마지막 소유와 존엄까지 빼앗기는 수치를 당하셨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은 우리 죄의 형벌과 저주를 대신 지기 위해 자원하여 십자가에 서셨고, 두 강도 사이에서 죄인처럼 헤아림을 받으셨습니다.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패는 조롱으로 붙었지만 예수님은 실제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왕이십니다. 십자가를 익숙한 장식으로 여기지 말고, 우리 죄의 무게와 끝까지 사랑하신 주님의 은혜를 깊이 기억해야 합니다.
3. 자신을 구원하지 않고 우리를 구원하시다 (막 15:29~32)
마가복음 15:31~32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머리를 흔들며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짓겠다던 자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자신을 구원하라고 모욕했습니다.
자신을 구원하여 십자가를 벗어나면 죄인인 우리를 구원할 수 없기에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끝까지 머무르셨습니다. 사람들은 눈앞의 기적으로 믿겠다고 했지만, 주님은 십자가의 사랑으로 참된 왕권을 나타내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당장 고통을 없애 주시면 믿겠다고 조건을 내걸 때가 있습니다. 상황을 바꾸는 표적만 구하지 말고 이미 십자가에서 확증된 사랑을 믿으며, 이해되지 않는 때에도 끝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4. 버림받으신 주님이 하나님께 가는 길을 여시다 (막 15:33~39)
마가복음 15:34, 38~39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정오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했고 오후 세 시에 예수님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크게 외치셨습니다.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신 주님은 죄가 가져오는 단절과 버림받음의 깊이를 몸소 담당하셨고, 큰 소리를 지르신 뒤 숨을 거두셨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는 순간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찢어졌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렸음을 보여 주는 표지입니다. 이제 우리는 제사장이나 반복되는 제사를 의지하지 않고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광경을 마주 본 로마 백부장은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를 위해 버림받으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그분이 열어 주신 길을 따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5. 끝까지 지켜보고 예수님을 장사한 사람들 (막 15:40~47)
마가복음 15:43, 46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를 비롯한 여인들은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르며 섬겼고 십자가의 마지막 순간을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많은 제자가 흩어진 자리에서도 그들은 떠나지 않고 주님의 죽음과 장사될 곳을 확인했습니다.
존경받는 공회원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던 아리마대 요셉은 위험을 무릅쓰고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시신을 내려 세마포로 싸고 바위에 판 새 무덤에 모신 뒤 돌을 굴려 입구를 막았습니다. 그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믿음을 결정적인 순간에 담대한 행동으로 보였습니다.
예수님의 실제 죽음과 무덤의 위치는 이후 빈 무덤과 부활을 증언하는 분명한 토대가 됩니다. 우리도 안전한 거리에서만 믿지 말고, 손해와 두려움이 있는 순간에도 주님 편에 서야 합니다. 끝까지 지켜본 여인들과 행동한 요셉처럼 이웃을 구체적으로 섬겨 사랑을 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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